우인장학재단 이사장님께

이사장님, 안녕하세요. 올해 우인장학재단 장학생으로 선발된 OOO입니다.

서류를 준비하고, 떨며 면접에 들어가던 때가 선한데 벌써 한 해의 반을 넘기게 되었네요.

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그 때를 반추해보자면, 우인장학재단의 질문은 여타 재단과 달랐습니다. 그 질문들로 인해 저는 과거의 상처를 들여다볼 수 있었고 치유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미래에 대한 질문을 통해 스스로 기대할 만한 사람이라고 여길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어떠한 평가와 선별의 자리가 아닌, 학생 한 명 한 명의 삶을 위로하고 안아주는 느낌이었습니다. 면접장에서 집에 돌아오는 길까지 저를 감싸주었던 그 이상한 감정을 뭐라 정의 내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후 우인장학재단으로 선발되었고, 덕분에 하고 싶은 게 너무나도 많았던 저 자신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학교 수업을 열심히 듣는 동시에 진로 분야에 대한 교내 소모임을 만들어 이끌고 있으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청년 공간에 들어가 열정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바쁘지만 매일 무언가를 얻어가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우인장학재단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이 시간들을 모두 아르바이트하는 데 쓰며 발전 없는 매일을 유지하기 위해 그저 애쓰며 살아갔을 것입니다.

꿈을 꾸고, 그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우인장학재단이 뿌린 어진 비를 맞고 제가 자라났듯이, 누군가의 메마른 삶에 어진 비가 되어줄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겠습니다. 남은 한 학기도 우인장학재단에 대한 감사함을 새기며 열정적이고 즐겁게 살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우인장학재단 6기 장학생 OOO 드림.